2009년 08월 31일
밥먹는 고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먹는 것이 고통이어선 삶이 지탱되지 않는다.
지난 겨울과 봄날까지, 내게 먹는 것은 고통이었다.
따듯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과 잘 익은 김치, 속을 뜨끈하게 덥혀주는 국물...
그것은 내게 행복의 조건이요, 삶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증거였지만,
한동안 나는 그 내음과 온기를 잃고 방황해야 했다.
결국은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나누어 먹을 사람을 찾고, 아이들에게 아비의 사랑을 전해주는 방편으로 식탁을 차린다.
그제야 밥 먹는 고통이 사그라들기 시작하였다.
# by | 2009/08/31 00:32 | 밤에 쓰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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