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2일
마음의 밑바닥에서 알게되는 옛 이야기
지난 해 겨울,
그 사람이 겪은 공허함이 이런 것이었겠구나 생각해보게 된다.
"이래도 모라그러고 저래도 모라그러고...흥"
"이러니저러니해도 벌써 900일이 되었네요"
"저도 아무생각없이 떠났으면 좋겠네요"
"좋아보이니 다행이네요
정말 좋아보여서 다행이에요"
"혼자 있을 때는 안그런데 누군가 옆에 있으면 자꾸 의존하려는 버릇이 있는 거 같아
의지하고 싶은 거랑 의지할 수 있는거랑 또 다르죠"
"혼자 행복해보여서 기분나빠요
마음이 차가워져서 그래요
점점 냉소적이 되어가요"
"아직 하고 싶은 걸 못찾았어요"
"정말로 좋아보여요
안정되어보인다고 할까?"
"12일 시간되면 보구 안그럼 나혼자 놀구...--;"
그랬겠구나, 그랬었어.
그래서 그리 안쓰럽고, 을씬년스럽고, 흐트러져 보였던가보다.
무심코 엿본 담장 너머의 행복이 마음의 평온을 흔든다.
좋아 보인다. 행복해 보인다. 잘 되었구나
하고 말해주고 싶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박탈감도 느껴지고... 마음이 헝클어진다.
그 때, 나도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운동을 해보라고, 생활의 균형을 찾으라고, 취미를 찾아보라고, 혼자 굳건해야 한다고....
벌을 받는 건가보다 생각하며 웃는다.
더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부럽다 정말, 쳇!' 하고 책상 앞에 앉는다.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어지는 걸 참는다.
뒤로 반 발짝 걸음을 옮긴다.
# by | 2009/02/02 23:02 | 밤에 쓰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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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이겨내는 방법은 새로운 출발을 가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아직도 그 두 가지를 미뤄두고 있다.
언제까지일지는 ... 알 수가 없다.